저는 올해로 26세 되는 성인입니다. 나이는 많은데 아직도 마음은 애기인 것 같습니다. 며칠전까지만 해도 괜찮았습니다. 그런데 갑자기 우울감이 찾아왔는데요.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. 13세 때 드라마를 하나 봤었는데 내용이 어떤 가족의 어머니가 병에 걸려서 죽는 내용이었습니다. 그 때 처음으로 나도 가족과 영원히 같이 있는 것이 아니구나 언젠가 헤어지는거구나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어서 엄청난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었습니다. 그래서 계속 울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. 그 뒤로도 특히 겨울에 죽음이나 가족과의 헤어짐에 대한 공포가 찾아오고 마음을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. 정말 모르겠습니다.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처음 발병했던 13년 전부터 지금까지 아직도 해답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. 분명 죽음이라는 것은 현실인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. 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가 온다는 게 어느 때는 몸서리치게 두렵습니다. 다른 사람도 그럴까요? 제가 늦둥이여서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더 그런 생각이 많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 부모님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약해지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가슴 아프고 거기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너무 무력감이 듭니다. 아무튼 마음속에 공포를 묻어두고 지내다가 한 번씩 마음을 뒤집습니다. 어떻게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까요? 정말 너무 힘듭니다. 이 현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다른 사람들이 너무 위대해 보입니다. 전 아직도 마음이 아기인 것인지 유한한 삶이 너무 싫고 받아들이기 힘듭니다. 시간이 너무너무 빨리 가버리는 것 같습니다. 정말 한해한해가 왜 이렇게 빨리 가버리는지 감당이 안됩니다. 머리로는 유한하기 때문에 삶이 소중하고 열심히 살게 되는 거다 생각하지만 그냥 그 현실이 너무 슬프고 받아들이기 힘듭니다. 이런 우울한 생각 때문에 일상생활이 안됩니다. 도와주세요. 정말 도움이 필요합니다.